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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 부는 '김동연' 바람…조정훈 "유쾌한 반란 꿈 꿔"

등록 2021.01.29 11:23

수정 2021.01.29 11:23

박영선 "내가 출마 제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권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김 전 부총리는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출마설에 선을 그었지만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들이 김 전 부총리와의 인연을 언급하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여권의 새로운 카드로 언급되기도 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오늘(29일) 자신의 SNS에 김 전 부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출마 여부를 고심하며 여러 어른을 찾아뵙고 있다"며 "저의 영원한 사수(師授) 김동연 부총리님을 만났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부총리님께서는 우리 정치에 이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판을 짜는 '경장(更張)'이 필요하다고 하셨다"며 "이번 선거가 새로운 인물을 세상에 등장시키는 기회가 되어야 하고, 우리 사회 가장 아픈 급소를 해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이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총리님이 시작하신 '유쾌한 반란'을 저도 제 자리에서 일으켜 보는 꿈을 그리며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 의원은 앞서 지난 2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50분가량 만났고, 26일에는 오충일 전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와도 면담하는 등 원로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김 전 부총리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한게 자신이라며 김 전 부총리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제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버팀목자금 등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장관이 바뀌게 되면 혹시라도 차질이 생길까봐 김 전 부총리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제안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김동연 전 부총리께서 상당히 관심이 있으셨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다만 제가 권유를 하다가 상황이 점점 안 좋아졌는데 권유를 계속 하면 나중에 미안해질 것 같았다"며 본인이 스스로 출마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김 전 부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것까지는 제가 모르겠다"면서도 "김동연 전 부총리께서 우리 사회에 어떤 혁신적 변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윤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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