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 감독 징역 7년…고참 선수 4년

등록 2021.01.29 21:28

수정 2021.01.29 21:36

[앵커]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경주시청 철인 3종경기팀 감독과 최고참 선배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4년이 선고됐습니다. 유족은 반발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송버스가 도착하고, 안경을 쓴 김모 감독과 긴 머리의 장모 선수가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대구지법은 오늘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감독 김씨와 고참선수 장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고 최숙현 선수 등 후배 선수 6명을 장기간 폭행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감독이 소속 선수들에게 허위 진술서를 쓰게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참 선수인 장씨 역시 감독과 짜고 사건을 무마하려 했고, 피해자들에게 용서도 받지 못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 유족과 피해 선수들은 처벌이 약하다며 반발했습니다.

최영희 / 고 최숙현 선수 아버지
"일부 피해자와 약간의 합의를 한 경우가 있었어요, 그게 감형 기준에 참작이 된 것 같고, 법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판부는 또 후배들을 괴롭힌 김 모 선수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판결문을 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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