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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도보다리에서 발전소 USB 전달은 거짓"이라는데…3년 전 靑 "文, 발전소 영상 건네"

등록 2021.01.31 19:10

수정 2021.01.31 19:17

[앵커]
지금부턴 산업부 공무원들이 폐기한 북한 원전 문건 관련 소식들로 이어가겠습니다. 3년 전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발전소를 포함한 신경제구상을 USB에 담아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조한기 당시 의전비서관은 도보다리에서 발전소 USB를 건넸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청와대가 발표했던 내용을 의전비서관이 부인한 건데, 자신들끼리 소통이 안 되는 건지, 아니면 논란이 커질 걸 우려해 부인부터 하고 보겠다는 건지.. 상식으로는 잘 납득이 안 가실 겁니다.

어떤 사정이 있는 건지 윤동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8년 4월27일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44분간 도보다리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한기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도보다리에서 발전소 내용이 담긴 USB를 건넸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밑 거래를 했을 것이라 연상시키는 악의적 왜곡이라고 하면서도 건넨 장소를 부인한 건지, USB를 건넨 걸 부인한 것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판문점회담 직후 "문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에게 발전소 내용이 담긴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건넸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2018년 4월)
"그 정도는 또 약간 남겨 놓고 닥쳐서 논의하는 맛도 있어야죠."

김정은 / 국무위원장 (2018년 4월)
"하하하, 그쵸. 오늘 여기서 뭐 다 얘기, 다음 기회에까지 다 할 필요는 없는데요." 

당시 "한반도 신경제구상 책자와 영상 자료를 건넸는데, 영상 자료에 발전소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했고, 해당 영상은 USB에 담겨 전달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었습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발전소 자료를 건넨 사실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문제로 확산되는 걸 막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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