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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백서 "2년간 北 미사일여단 4개·기계화사단 2개 증가"

등록 2021.02.02 21:35

수정 2021.02.02 21:42

韓美는 '9·19합의' 묶여 실내훈련만

[앵커]
국방부가 2년마다 발간하는 새로운 국방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이걸 보면 북한이 지난 2년간 미사일여단과 기계화사단, 특수작전군 등 남쪽을 겨냥한 전력을 크게 강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군도 이런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을 하고 있는지, 국방부를 취재하는 윤동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올초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전술지대지미사일과 KN-23. 대남용 전술핵을 탑재하는 걸로 알려진 이 미사일은 전략군 예하의 미사일 여단이 운용합니다.

국방부가 오늘 발간한 2020 국방백서는 북한 미사일 여단이 9개였던 2년 전보다 4개 더 늘어난 13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기계화 보병사단도 4개에서 6개로 늘었고, 이들 부대에 배치된 최신 중무장 장갑차도 100여대 늘어난 걸로 파악됐습니다.

청와대 모형을 놓고 타격훈련을 하던 20만명의 특수작전군도 헬멧에 야간투시경을 달고 소총에 조준경을 부착하는 등, 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2018년 남북군사합의 이후,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를 축소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욱 / 국방부 장관
"전반기 시행하는 연합지휘소 훈련은 실병 기동훈련이 아니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이고 연례적인 연습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시행된 국방개혁 2.0에 따라 부대 해체와 편성 효율화가 진행되면서 61만여명이던 상비 병력은 약 55만명으로 줄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 없이 핵 미사일과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우리 군만 한 발 물러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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