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불빛 모아 민중 가요' 미얀마 反쿠데타 거리시위 확산

등록 2021.02.05 21:42

수정 2021.02.05 22:51

UN "구금 인사 석방하라"

[앵커]
미얀마 국민들이 하나둘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군부 쿠데타에 반발하는 거리시위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건데요. UN 안보리는 아웅산 수치 등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백 명의 대학생들이 강의실을 나섰습니다.

교수들도 동참했습니다.

반쿠데타의 상징이 된, 붉은 리본과 세 손가락을 들었습니다.

의료진들은 쿠데타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들었고, 휴대폰 불빛을 밝히며 민중가요를 불렀습니다.

소음 시위도 계속돼, 곳곳에서, 경적을 울리고, 냄비를 두드리고, 손뼉을 마주칩니다.

소음 시위도 벌써 사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 띠 / 양곤 시민 (어제)
"사람들은 냄비나 팬을 두드리며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며 그들 편에 서야 합니다."

해외의 미얀마인들도 대사관 앞에서 불빛을 모아, 고국에 힘을 보냅니다.

쿠데타 세력의 사진을 불태웠습니다.

띠 띠 마 / 미얀마 국적 태국 거주자 (어제)
"우리는 국모(아웅산 수치 국가고문)를 지지하고 고국에 우리의 힘을 보태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왜냐면 지금 당장 우리는 고국에 없기 때문이죠."

미국 정부는 미얀마 군부를 향해 권력을 포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대통령
"미얀마 군은 권력을 포기하고, 공무원과 활동가 등 (구금한) 인사들을 석방해야 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쿠데타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군부를 직접적으로 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미얀마 누리꾼들은 안보리에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중국과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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