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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문보고서, 與 단독 채택…28번째 '野 패싱' 인사

등록 2021.02.08 13:47

수정 2021.02.08 14:56

정의용 청문보고서, 與 단독 채택…28번째 '野 패싱' 인사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반발에도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상정했다. 국민의힘 소속 외통위 간사인 김석기 의원은 "후보자가 국가안보실장과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서 문재인 정부의 전 기간 외교안보정책을 주도해왔다"며 "북한 비핵화 정책은 실패한 것으로 판명 났다. 부적격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간사 김영호 의원은 "대북정책, 외교정책의 실패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정쟁을 유발하기 위한 채택거부는 제1야당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적격 입장 표명 이후 회의장을 빠져나왔고,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도 기권했다. 이로써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정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구체적인 장관 부적격 사유로 ▲실패한 외교안보 책임자 ▲회전문 인사로 대미외교 부적합 ▲북한인권에 대한 몰지각과 무관심 ▲자료제출 거부로 도덕성 검증 회피 등을 들었다.

회의장에서 퇴장한 이후 국민의힘 외통위원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외교안보를 자신들의 실험대상으로 삼아서 일방적으로 독주한다면 향후 외교안보상 위기와 혼란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 차정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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