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秋라인' 살린 박범계…추미애 시즌2 되나

등록 2021.02.08 21:13

수정 2021.02.08 22:13

[앵커]
박범계 장관은 극구 부인했습니다만, 윤 총장 패싱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윤 총장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이른바 추 라인으로 불렸던 고위 간부들이 줄줄이 유임되거나 또 다른 요직으로 옮겨갔습니다.

'추미애 시즌2'가 시작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이번 검찰 고위직 인사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만나 인사를 협의했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최대 관심사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 여부였습니다.

추미애 전 장관이 윤 총장을 배제하고 채널A 사건을 맡겼던 이 지검장.

하지만 수사팀이 올린 한동훈 검사장의 무혐의 보고서 처리를 미루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죠.

각종 수사에서 이 지검장과 일선 검사들이 충돌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윤 총장은 "이 지검장이 지도력을 상실했다"며 교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리더십이 붕괴된 사람에게 끝까지 이 정권을 호위해 달라고 유임시킨 것은 이 정권이 얼마나 자신들의 비리와 부패가..."

윤 총장 징계의 구실이 됐던 대검의 재판부 성향 파악 문건을 제공한 심재철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옮깁니다.

남부지검은 여권 인사 연루 의혹이 불거진 라임 사건 수사가 진행중인 곳이죠.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추 라인의 핵심이자 검찰총장 징계에 앞장섰던 심재철 검찰국장은 권력형 금융사기 사건인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심 국장 후임으로 법무부 검찰국장이 된 이정수 서울남부지검장은 일선 검사장들이 윤 총장 징계 반대 성명을 낼 때 이성윤, 김관정 지검장과 함께 이름이 빠진 3인방 중 한 명입니다.

윤 총장 징계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과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 역시 자리를 지켰죠.

취임식에서 소통을 강조한 박범계 장관,

박범계 / 법무부 장관
"대문만 열어놓고 장관실 문은 걸어 잠그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서로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대화합시다."

하지만 첫 검찰 인사로 '추미애 시즌2'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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