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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때린 주호영 "사자 몸속 벌레 되지 말고 조속히 사퇴"

등록 2021.02.09 15:54

수정 2021.02.09 15:55

김명수 때린 주호영 '사자 몸속 벌레 되지 말고 조속히 사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제발 법원의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이 되지 말고 조속히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자는 죽어서도 다른 짐승들이 덤벼들지 못하는 반면, 사자의 몸 안에서 더러운 벌레가 생겨나 시체 전체를 부패시킨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자신중충(獅子身中蟲·사자 몸속의 벌레)은 모든 일이 망하거나 타락하는 주요 원인은 내부에 있는 것이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란 뜻으로 불교 경전 '범강경'에 나오는 표현이다.

주 원내대표는 "김 대법원장이 버틸수록 정권과 어떤 추한 거래를 했는지 다 벗겨낼 수밖에 없다"며 "조속히 사퇴하는 것만이 남은 욕을 보지 않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법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마치고 회의에 참석한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대법원의 독립성을 버린 김 대법원장이 사법부 수장으로 계속 있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지 깊은 자괴감이 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대법원장이 퇴진할 때까지 소속 의원 102명 전원이 릴레이를 계속할 방침이다. 설 연휴에는 전국 각지에서 사퇴촉구 피켓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 차정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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