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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이종필 도피 도운 조직폭력배에 실형 선고

등록 2021.02.10 16:32

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의 도피를 돕던 조직폭력배에 실형이 내려졌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최연미 판사는 10일 범인도피 혐의로 재판을 받던 폭력조직원 장모씨에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장씨는 지난 2019년 11월, 조직 선배의 제안을 받아 부산에 KTX를 타고 내려온 이 전 부사장을 차량에 태워 서울의 한 호텔로 몰래 이동시켰다. 검찰의 추적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였다.

이 전 부사장은 다음날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며 수배가 내려졌다.

이후 장씨는 김봉현 전 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왔다.

도피중인 김 전 회장을 병원에 데리고 다니거나, 도피자금을 환전해 전달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일이 잘 되면 향후에 사업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김봉현 회장 등의 제안에 경제적 이익을 기대해서 범행 동기나 경위가 가볍지 않다"고 실형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장씨는 재판 과정에서 "당시에는 라임 사태가 뭔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윤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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