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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뭐하고 싶어요?"…文 "마스크 벗어던지고 '만세' 부를 것"

등록 2021.02.11 17:45

'코로나 끝나면 뭐하고 싶어요?'…文 '마스크 벗어던지고 '만세' 부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설 명절을 맞아 영국 첼시FC위민 소속 지소연 선수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설 연휴를 맞아 국민 8명과 영상통화를 했다.

영상통화에 참여한 국민은 여자 축구선수 지소연 씨와 뉴질랜드 출신으로 지난해 특별공로자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안광훈 신부를 비롯해 배우 이소별 씨, 강보름·신승옥·김예지 학생, 자영업자 양치승 씨, 배우 겸 환경운동가 류준열 씨다.

청와대는 지난해 75주년 광복절 경축식 사회자인 배우 이소별 씨를 고령자·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무는 운동인 '배리어 프리' 연극의 여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방송인 양치승 씨에 대해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하에서 생활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그 기간 중 떡볶이 장사로 임시 전향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왔다"고 전했다.

류준열 씨는 아시아 연예인 최초로 그린피스 ISC 과정을 이수한 '배우 겸 에코브리티'(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와 셀러브리티의 합성어)이고, 강보름·신승옥·김예지 세 학생은 교내 확진 후배 3명이 완치 후 등교하던 날 응원 플래카드와 환영 이벤트를 진행한 미담의 주인공이다.

문 대통령은 지소연 선수와의 통화에서 "개인기가 탁월하고 미드필더인데도 득점력이 있어 별명이 '지메시'라고 한다"고 하자 지 선수는 웃으며 "20살 때 골을 조금 많이 넣어 '메시'라는…"이라고 답했다.

또 안광훈 신부와의 통화에선 "뉴질랜드에서 온 신부님으로 인해 양국이 더 가까워지고 국민들 마음도 더 통하게 됐다"고 덕담을 했고, 배우 이소별 씨에겐 "정부가 더 노력해서 빨리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반 관중들과 함께 호흡을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미담'으로 유명해진 오안초등학교 학생들은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가 끝나면 뭐가 가장 하고 싶으시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극복이 되면 정말로 마스크 벗어던지고 '만세'하고 한번 불러보고 싶다"고 답했다.

양치승 관장은 "헬스클럽은 피크타임이 8~9시 정도인데 그 시간에 문을 닫다보니 아무래도 영업 손실이 크다"며 "영업제한 시간만 늘려주시면 감사하겠는데 방역조치 때문에 안 되다 보니 빨리 이런 현상이 없어지기만을 바랄뿐"이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도 설 연휴를 잘 보내야겠다"며 "설 연휴를 잘 마치면 바라시는 대로 영업시간도 더 신축성 있게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청와대에도 헬스클럽이 있느냐'는 양 관장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직원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며 "대통령도 가끔 한번씩 운동한다"고 답했고, 양 관장은 "언제 한 번 초대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배우 류준열 씨에게 "탄소중립과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는 것은 전 세계의 과제"라며 "류씨와 같은 지명도와 인기가 있는 분들이 그런 활동에 앞장선다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영향을 줄 것 같다"고 했고, 류씨는 "어제(10일) 소래포구에서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동참해줘서 '용기내 캠페인'이 큰 힘을 얻었다"고 했다.

전날인 10일 문 대통령 부부는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용기내 캠페인'에 동참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관저에서 사용하던 용기를 직접 가져와 구입한 수산물을 담아간 바 있다.

청와대는 "원래 30분으로 예정된 통화가 60분 동안 진행됐다"며 "국민이 애용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페이스톡 기능을 활용했다"고 전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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