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바이든-시진핑, 첫 통화부터 살벌…對中포위 전선에 한국 '엇박자'

등록 2021.02.11 21:21

수정 2021.02.11 22:52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3주 만에 이뤄진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첫 통화에서 중국이 민감해하는 홍콩과 대만 문제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구상에도 들어갔는데, 한국만 엇박자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윤동빈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의 첫 통화는 새해 덕담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살벌하게 전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홍콩과 신장·위구르에 대만까지 거론하며 "중국은 점점 더 독선적으로 행동한다"고 경고하자, 시진핑 주석은 "내정간섭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대중 군사 전략을 전면 재검토하라"며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한 데 이어 정상 통화에서까지 직접 중국 압박에 나선 겁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군 통수권자로서 미국과 동맹국의 중요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것을 절대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견제용 안보협의체 '쿼드'를 내세운 미국은 최근 B-1B 랜서 폭격기를 인도에 보냈다가 남중국해 상공을 통해 귀환시켰습니다.

일본과 호주와는 괌에서 대규모 공군 연합 훈련을 벌이고 있는데, 중국의 신형 탄도미사일 공격 상황을 가정해 열악한 비상활주로에서 출격하는 대응도 포함됐습니다.

미중 갈등 속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 중인 한국은 미국과 온도차를 보이는 북핵 해법과 장관급 인사들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주장 등 홀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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