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여성 비하' 모리 올림픽위원장 사퇴…도쿄올림픽 '설상가상'

등록 2021.02.12 21:37

수정 2021.02.12 21:39

[앵커]
코로나로 1년 연기된 도교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된다면 이제 5개월 여를 앞둔건데, 여성 비하 발언으로 거센 퇴진 요구를 받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예정대로 올림픽이 치뤄질 수 있을지, 차정승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문제가 된 건 "여성 이사가 많아지면 회의가 오래 걸린다"는 발언입니다.

모리 위원장은 3일 올림픽위원회 회의에서 "여성들은 경쟁 의식이 강해 누군가 손을 들면 모두가 발언 해야한다"는 말로 여성 폄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온라인에선 위원장 퇴진을 촉구하는 항의 서명이 줄을 이었고, 자원봉사자와 성화봉송 주자들의 이탈에도 버티던 모리 위원장은

모리 요시로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4일)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발언을 철회하고 싶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도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내놓자 점차 궁지에 몰렸습니다.

급기야 도요타 등 올림픽 후원사들까지 항의 행렬에 동참하면서, 모리 위원장은 논란 9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모리 요시로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제 부적절한 발언은 많은 혼란을 야기시켰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본 총리 출신으로 개최 준비를 주도했던 모리의 사퇴는 큰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올림픽 개최 여부를 둘러싼 회의론 속에 개최 준비는 더 혼미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교도통신은 코로나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을 다시 연기 또는 취소하자는 여론조사 결과가 82%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