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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유튜버 상위 1% 年 평균 6억7000만원 벌어

등록 2021.02.14 19:26

수정 2021.02.14 19:48

'깜깜이 소득' 여전

[앵커]
잘만하면 유튜버가 억대 연봉 부럽지 않다는 입소문에 초등학생 장래희망 상위권에도 유튜버가 올라있지요. 하지만 유튜버들의 수익 규모나 구조는 정확히 드러난게 없습니다. 오늘 유튜버 수익 자료가 처음 공개됐는데, 이채현 기자와 꼼꼼히 따져보겠습니다.

이 기자, 그동안, 구독자가 10만명이면 어느정도 번다, 등 풍문으로만 수익이 알려져있었는데, 오늘 유튜버들의 수익 자료는 어떻게 집계가 된 겁니까?

[기자]
그동안 유튜버들은 세금 사각지대였는데요. 2019년 9월 국세청이 세금 징수 코드를 새로 만들어, 유튜버와 인터넷 방송 BJ들에게 수익 신고를 하게 하면서 공식 집계가 시작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공개한 2019년 유튜버 수익금 관련 자료를 보면요. 유튜버 2천7백여명이 875억원의 수입을 신고했습니다.

[앵커]
신고 금액만 보면 유튜버 한 사람당 3천152만 원을 버는 건데 억대 연봉은 아니네요.

[기자]
연봉은 수십억 원에서 마이너스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상위 1%, 유튜버 27명은 무려 181억2500만원을 벌어들였습니다. 한 명 당 연 평균 6억7100만 원입니다. 그 이하 상위 10%는 연 평균 2억원 정도를 벌었는데 반면 하위 50%의 수입은 연 평균 108만원 정도였고 연 100만 원조차 못 버는 경우도 상당했습니다.

[앵커]
유튜브 세계에서도 빈부 격차가 뚜렷하다는게 수치로 드러난거네요?

[기자]
네, 구독자 3천만 명으로 월 수입이 22억원이 넘는다는 한 유튜브 주인공은 작년 서울 강남에 있는 95억 원대 빌딩을 구매했습니다. TV조선과 '미스&미스터트롯' 유튜브 채널도 인기입니다. 반면 수익이 마이너스인 전문가 유튜버들도 있는데요. 전문 학술 채널이나 시사채널인 경우가 많습니다.

천영우 / 전 외교안보수석 수석
"만들 때마다 돈이 들어가는 거죠. 하지만 외교안보이슈라는 건, 정보의 불균형이 가장 심한 곳이라서 해설을 해주는 게 공익을 위해서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앵커]
수익도 수익이지만, 공익적 목적으로 하는 분도 있겠지요. 그런데 궁금한 것이, 유튜브 수익은 산정하는 기준이 따로 정해져있는거죠?

[기자]
구글은 유튜버들에게 3가지 수익 경로를 열어뒀습니다. 먼저 동영상 중간에 들어가는 광고 수익, 그리고 기업이 해당 유튜버에게 협찬하는 경우와, 시청자에게서 후원을 받아 구글과 수익을 나누는 수퍼챗이 있습니다.

[앵커]
제가 풍문으로 듣기로는, 광고는 한 번 클릭할 때마다 1원이나 2원정도의 수익이 생긴다고 하던데 맞습니까?

[기자]
클릭수와 연관은 있지만, 1번 누를 때마다 1원,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구글이 광고비를 어떻게 산정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것도 아직 베일에 가려져있군요, 그런데 앞서 수익을 신고한 유튜버가 2천7백여 명이라고 했는데,, 신고를 안한 유튜버들도 있을거잖아요, 그럼, 신고를 안하고 세금도 안낼 수 있는거네요,

[기자]
네, 실제로 광고 수입금액을 누락 시켜 45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도 수입을 탈루한 유튜버들에게 10억 원의 세금을 추징하는 사례도 있었는데요. 이게 자진 신고에만 의존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탈세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렇게 유튜브 시장이 커지다보니, 송사에 휘말리는 경우도 많죠?

[기자]
지난해 총선 정국에서 당시 민주당의 이낙연 후보는 간첩이다, 이런 허위 내용을 방송한 40대 남성 유튜버가 이번 달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고요. 또 다른 이름 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회사 제품을 과장 광고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시장이 커지는 만큼 탈세 부분도 잘 점검해야 하겠고 저작권법이나 명예훼손 같은 경우도 조심할 부분이네요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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