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세월호 유가족 "면죄부 준 판결"…법원 "판결 비판 감수"

등록 2021.02.15 21:20

수정 2021.02.15 21:56

[앵커]
이같은 재판부의 1심 판결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면죄부를 준 판결' 이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판단을 지지하든, 비판하든 감수하겠다"는 이례적인 입장까지 내놨습니다. 피해자 가족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법적 판단은 별개라는 취지의 입장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경근 /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다시 2014년 (참사) 이전으로 우리 사회를 돌려보내려는 재판부의 재판 결과. 재판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재판이 끝났지만 유가족들은 법원 앞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재판부가 무죄 취지의 판결문을 읽어나가자 일부 유가족은 재판부를 향해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유경근 /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문재인 대통령님. 오늘 재판 어떻게 보셨습니까. 진상규명하겠다는 약속은 왜 하신 겁니까!!"

무죄 판결을 받은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은 유가족들에 다시 사과했습니다.

김석균 / 前 해양경찰청장
"이런 사고를 막지 못한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과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유가족의 반발을 감안한 듯 재판부도 이례적으로 추가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여러 가지 평가 있을텐데 판결을 지지하든, 비판하든 재판부가 감수하겠다"고 했습니다.

검찰 특수단은 즉시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