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의 한 특수학교에서 장애학생이 다쳐 뇌사에 빠졌는데, 학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은 '아이가 체육용 매트에 말려져, 폭행 당했다'는 주장이고, 학교 측은 단순 안전사고라며 학대를 부인했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구미의 한 특수학교에서 장애학생 18살 A군이 쓰러졌습니다.
A군은 뇌사 판정을 받고 석 달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에 A군이 폭행과 학대를 당했다는 글이 올랐습니다.
A군 가족은 학교에서 체육용 매트로 일명 '멍석말이'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리에 묶인 흔적이 있고 머리 등 몸 곳곳에 상처가 있다며, A군의 동생도 당시 현장을 목격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학교측은 A군이 신발을 신다 폭력성을 보여 실랑이 과정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학교측은 또 교사가 다른 학생들을 돌보기 위해 A군을 분리하려고 체육용 매트를 덮었다며, '멍석말이'처럼 폭행하거나 학대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덮어놓은 상황은 있었습니다. 올라타거나 때렸다거나 이런 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교육당국이 지난해 12월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A군 가족은 당시 담임교사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학대 여부와 뇌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