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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禹 공약 상상하면 서울 질식"…우상호 "부자만 강변 조망권 누리냐"

등록 2021.02.16 10:57

수정 2021.02.16 11:00

박영선 '禹 공약 상상하면 서울 질식'…우상호 '부자만 강변 조망권 누리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첫 TV토론회에서 부동산 공약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 후보 지지율을 쫒고 있는 우 후보는 이날 저녁 MBC '100분 토론'에서 박 후보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을 겨냥해 "서울시 대전환일지, 대혼란일지 걱정이 많다"고 선공했다.

또 '수직정원도시' 구상에도 "한가한 느낌이 든다"며 "랜드마크가 되기보다는 잘못하면 도시 흉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의 강남 재건축 찬성 기조와 관련해선 "민주당 후보로서 발언이 적절한지 의문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우 후보의 주요 공약인 '공공주택 16만호 공급' 공약에 대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강변도로 70km를 덮어서 짓겠다며 맨해튼을 예로 보여줬는데 맨해튼과 서울은 다르다"며 "한강변 조망권의 공공성이 중요한데 우 후보 공약을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란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우 후보는 "강변 조망권은 왜 부자들 것이어야만 하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두 후보는 보궐선거 판세에 다른 분석을 내놨다.

박 후보는 "내가 출마 선언한 일주일 뒤부터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는 상승 추세"라고 자평한 반면, 우 후보는 "상황이 좋지 않다"며 범진보 진영 대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롤모델' 발언으로 피해자 2차 가해라는 비판을 받은 우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죽음을 '서거'라고 표현했다.

'박 전 시장 유고로 인한 시정 공백을 메꾸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우 후보는 "박원순 시장 서거로 재보궐선거가 이뤄진 점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 황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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