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신현수, 무책임 처신"…野 "조국라인이 수석 허수아비로"

등록 2021.02.17 21:19

수정 2021.02.17 21:28

[앵커]
여권에선 신현수 수석의 처신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통령의 참모로서 무책임한 행동을 했고,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들입니다. 야당은 결국 "청와대 조국 라인이 위계를 무시하고, 수석을 허수아비로 만든 사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서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청와대는 현 정부 들어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을 발탁하며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할 적임자"라고 했습니다.

노영민 /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지난해)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국민들의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할 적임자입니다."

하지만 신현수 민정수석이 박범계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안에 반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분위기는 싸늘해졌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한 의원은 "대통령을 모시는 사람이면 좀 참아야 되는 거 아니냐"며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더 노골적인 비판도 나옵니다. 친조국 성향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수석도 비서일 뿐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국라인 핵심인 이광철 비서관이 신현수 수석을 허수아비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정수석까지 무력화시키면서 정권비위 수사를 막으려 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김은혜 / 국민의힘 대변인
"검찰 출신 수석을 포용하는 코스프레는 또 계속하고 싶고. 청와대는 차라리 조국 전 장관을 민정수석으로 다시 불러들이십시오."

김근식 교수는 "옳지 않은 왕의 지시에는 직을 걸고 직언을 올리는 게 충신"이라며, "간신 천하이자, 레임덕의 명백한 징후"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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