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현대차, 민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대여사업 실증

등록 2021.02.18 17:22

현대자동차가 정부, 업계와 손잡고 전기차(EV) 배터리 대여 사업에 대한 실증에 나선다.

현대차는 18일 경기 화성시 소재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전기 택시 배터리 대여 및 사용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산업부 성윤모 장관,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 공영운 사장, 현대글로비스 김정훈 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KST모빌리티 이행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업 구조는 택시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 전기차를 구매한 뒤 바로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 운영사에 매각하고, 사업자는 전기차 보유 기간 동안 월 단위로 배터리 리스비를 지급하는 형태다.

현대차는 실증 사업을 총괄하면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택시 플랫폼 사업자인 KST모빌리티에 판매할 계획이다. 배터리 보증은 물론 교체용 배터리 판매도 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대여 서비스 운영과 사용후 배터리 회수물류를 수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후 배터리를 매입해 안전성 및 잔존 가치를 분석하고, KST모빌리티는 전기차 기반의 택시 가맹 서비스를 운영하고 택시 충전에 ESS 급속 충전기를 활용하게 된다.

배터리 대여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고객들은 기존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실증은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19일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를 열고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활용사업’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 이상배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