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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조4천억 탈취' 北해커 3명 기소…"키보드 든 강도들"

등록 2021.02.18 21:40

수정 2021.02.18 21:49

[앵커]
미국이 북한 해커 3인방을 재판에 넘기고, 공개수배했습니다. 전세계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해킹해 우리 돈으로 1조4천억 원을 탈취한 인물인데, 미국은 북한이 해킹한 돈을 핵무기 개발과 정권 유지에 썼다고 규정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6세 박진혁, 31세 전창혁, 27세 김일, 현지시각 17일 미국 법무부가 기소사실과 수배전단을 공개한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라자루스'와 'APT38'의 해커들입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은행과 기업,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해킹해 모두 13억 달러, 우리돈 1조 4천억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방산업체와 온라인 카지노, 에너지 기업도 해킹했고, 지난 2014년, 북한 최고권력자 암살을 주제로 한 영화의 제작사인 소니 픽쳐스를 해킹한 배후로도 지목됐습니다. 

"그를 제거해"
"우리가 북한의 지도자를 죽이길 바라는 거예요?"

미 법무부는 이들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멕시코, 슬로베니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해킹을 감행했다고 공소장에 적었습니다.

또 북한이 해킹을 통해 핵무기 개발 등 정권 유지 비용을 조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존 데머스
"총 대신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더미가 아닌 암호화폐를 터는 세계적 은행강도들입니다."

우리 국방부는 북한이 6800여명 규모의 사이버전 인력을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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