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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네이처 "코로나 종식 안돼"…미래는 제2의 독감·홍역?

등록 2021.02.19 21:25

수정 2021.02.19 21:33

[앵커]
백신에 대한 걱정과는 별개로 코로나가 과연 종식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이러스가 계속 진화한다면 독감처럼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건데, 이런 전망이 최근 세계적인 과학전문지에서 나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들이 펼쳐질 지 오늘은 '코로나의 미래'를 좀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과학전문지의 전망은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을거다 이런 거죠? (네 맞습니다) 과학적으로는 왜 그렇다는 거죠? 

[기자]
최근 네이처가 23개국의 감염병 면역 전문가 119명을 설문 조사했는데요, 결론은 한 마디로 "코로나는 여기 계속 머물 것이다(here to stay)"입니다. 전문가의 89%가 "코로나는 풍토병이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코로나를 지구상에서 박멸하기란 달 가는 길을 놓는 것과 마찬가지"란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결국은 '바이러스 대 면역력'의 대결에서 누가 이기느냐의 문제인데, 승패를 점치기 힘들다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백신을 맞아도 지금처럼 변이가 계속 나오면 면역력이 당해내지 못한다는 겁니까?

[기자]
그럴 수 있다는 얘기죠. 앞으로 변수는 바이러스가 변이 등을 통해 진화할지, 면역력 효과가 얼마나 클지, 크게 이 두 가지인데요 집단면역이 쉽게 형성되는게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죠. 또, 새로운 백신 개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바이러스 진화가 면역력을 앞설 때죠. 실제 핀란드에선 진단도 불가능해 보이는 변이 바이러스도 나왔다고 해, 변이 추세는 심상치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그림에서 보면 바이러스 진화 아래 X표시가 있는데, 변이같은게 안 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
물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래도 안심할 수 없는게, 이 경우엔 바이러스가 동물로 숨어들 수 있기 떄문이죠. 그리고 박쥐나 밍크처럼 다시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코로나가 독감이나 홍역처럼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바이러스와 면역력이 서로 반격에 재반격에 재감염을 거듭할수록 면역력은 강화될 거란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그러면 감염이 되어도 증상이 경미할 수가 있죠.

[앵커]
독감이나 홍역은 사망 위험이 코로나보다 낮은데, 바이러스 진화와 치명률 사이의 상관관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물론 독감과 홍역도 안심해선 안되지만, 만약 이런 풍토병이 될 경우 지금같은 환자수 급증, 무엇보다 치명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이렇게 잠잠한 상태로 계속 있어줄까요?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코로나20, 코로나21같은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서 바이러스가 변했다고 달라질 건 없는 거죠." 

[앵커]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늦게 백신을 맞는 일도 유쾌하지 않은 일인데, 바이러스는 한발 더 앞서갈 수 있다고 하니 좀 답답하군요. 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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