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어선 전복 40시간만에 생존자 구조…'에어포켓' 덕분에 구사일생

등록 2021.02.21 19:19

수정 2021.02.21 19:44

[앵커]
사흘 전 경주 앞바다에서 홍게잡이 어선이 전복돼 선원 6명이 실종됐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지, 40시간만에 어선 내부에서 기관장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이 기관장은 선원들을 먼저 탈출시킨 뒤 배가 뒤집히며 어창에 갇혔는데, 이때 생긴 커다란 공기주머니, 에어포켓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사고부터 생존까지의 상황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잠수요원들이 뒤집힌 어선 내부를 수색합니다. 이 과정에서 배 안에 갇혀있던 기관장 A씨를 발견했습니다.

잠수요원들이 뒤엉킨 그물을 뚫고 A씨를 끌어올립니다.

"지금 현재 생존자 1명..."

해경 구조대가 A씨를 발견한 건 오늘 오전 10시23분쯤. 지난 19일 전복 사고가 난 지 40시간 만입니다.

A씨는 사고 당시 선원들을 먼저 탈출시켰는데, 갑자기 배가 뒤집히며 어창 속에 갇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몸도 젖지 않을 정도의 큰 에어포켓이 만들어진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해경 관계자
"몸은 물에 잠기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한 걸로, 공기는 있었고 몸은 젖지 않았고..."

A씨는 병원에서 저체온증과 허리 통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 9시 20분쯤에도 인근 해역에서 베트남인 선원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발견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해경은 선장 등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항공기 19대와 함정 81척을 투입하고 사흘째 야간수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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