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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미얀마, 유혈사태에 시위 인파는 더 늘었다

등록 2021.02.22 21:40

수정 2021.02.22 21:45

[앵커]
군부 쿠데타 4주째에 접어든 미얀마에서 최대 규모 시위가 예고됐습니다. 군부의 실탄 사격으로 4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수백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온 건데요.

점점 더 긴장이 고조되는 미얀마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경찰의 체포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 붙잡힌 시위대를 경찰이 차량에 밀어넣습니다.

미얀마 전역은 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습니다.

2021년 2월 22일 시위, 이른바 '22222(파이브 투) 총파업 시위'에 나선 시민들입니다.

자야 / 공장 소유주
"모두가 시위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장 문을 닫고 시위에 나왔습니다"

시위대는 오토바이를 타고, 걷고, 도로를 점거하며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습니다.

군경이 시위를 차단하려고 막아놓은 도로도 뚫었죠.

시위대
"우리는 연좌 시위를 하고 있었고, 경찰은 무력으로 단속했습니다. 그들은 많은 숫자였고, 많은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인명 피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까지 유혈 진압하겠다고 경고했음에도 굴복하지 않은 겁니다.

국영 MRTV
"시위대는 국민들, 특히 감정에 휩쓸리기 쉬운 10대와 젊은이들을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습니다."

당초 평화로웠던 시위는 군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유혈사태로 번졌습니다.

미얀마 전역에서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자경단원 1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고,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선 시위에 참가한 10대 소년 2명이 군경이 발사한 총에 맞아 사망했죠.

민 흐텟 나잉 / 시위 참가자
"독재자와 그의 동료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평화 시위대입니다. 대량학살을 멈추십시오! 무기 사용도 중단하십시오!"

국제 사회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는 규탄 성명을 내고, 군 관련 인사에게 경제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발표했죠. 

미얀마 국민들이 군부의 폭압을 이겨내고 빼앗긴 권력을 다시 가져오는 '봄의 혁명'을 이뤄낼 수 있을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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