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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스위트룸'서 별도 코로나 검사…국회의원 특혜 논란

등록 2021.02.23 21:28

수정 2021.02.23 21:39

[앵커]
최근 중동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회의장 등 의원 6명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보통, 로비에서 검사를 받아, 특혜 논란이 이는데요.

어떻게 스위트룸에서 검사를 받게 된건지,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외입국자들의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인천의 한 호텔입니다. 

지난 17일 박병석 의장 등 6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순방단은 중동 순방을 마친 뒤 이 곳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일반적인 코로나 검사는 1층 로비에서 이뤄집니다.

하지만 순방단은 별도로 마련된 호텔 스위트룸으로 들어갔고, 의료진들도 방으로 따라 올라가 별도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의장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스웨덴, 베트남 순방 때도 호텔 객실에서 별도로 검사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의원들은 방역당국 안내에 따라 방으로 이동했을 뿐"이라며 "특정한 객실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규정상 의원들의 검사 장소가 특정돼 있지 않다"면서도 정확한 장소 변경 과정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
"의전상 필요하다고 판단하셔 갖고 아마 그렇게 하신 것 같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해외에서 귀국한 국민들이 임시생활시설을 이용할 땐 로비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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