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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SF영화 '승리호'…"우리 특수효과도 '헐리우드급'"

등록 2021.02.23 21:44

수정 2021.02.23 22:17

[앵커]
영화관 개봉 대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로 우회 개봉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영화죠.  

한국 첫 우주 SF영화 '승리호'! 상상공간인 우주를 구현해낸 특수효과가 한 몫했는데, 이 작업을 완성한 이들을 최윤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의 한국 선원들이 지구를 구하는 영화 '승리호'.

상상 속 우주 공간과 우주선, 로봇 등이 생생하게 표현됐는데, 전체 장면의 80%가 특수 효과입니다.

진종현 / VFX 슈퍼바이저
"가상의 공간을 구성 해야되고 디자인을 해야되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작업 공정도 까다로울 수 밖에 없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화투장을 섞는 로봇,

"난 입벌린 적이 없는데"

배우 유해진이 연기한 로봇 '업둥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진종현
"모션 캡처 센서를 갖춘 수트를 입고 촬영을 해요, 특징을 살려가면서 캐릭터 모션을 조금 더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죠."

제작 업체만 10여곳, 1000명의 전문가들이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첫 우주 영화를 통해 수십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펼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합니다.

강원철 / CG 슈퍼바이저
"재밌다고 하고 CG 잘했다고 하면 뿌듯하고요"

헐리우드 제작비의 4분의1 수준으로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호평을 받았는데, 이제는 헐리우드 진출이 목표입니다.

진종현
"헐리우드 작품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게 바람이고요, 그렇게 저희들도 노력해 나갈 겁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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