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술 취해 '지하철 강도 당했다'…부산서 112 허위신고 잇따라

등록 2021.02.24 10:34

수정 2021.02.24 10:48

부산에서 강도를 당하고 살해 위협을 받는다며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이들이 잇따라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도시철도 부산역 계단에서 강도를 당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한 혐의(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로 4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0시40분쯤 기장군 자신의 집에서 112로 전화를 걸어 ‘부산역에서 칼로 위협을 받았고, 강도를 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고를 접수받고 경찰관 28명 등을 출동시켜 현장을 수색했으나, A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A씨가 기장군 자택에 있는 것으로 확인해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해 자신의 처지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허위신고를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8차례에 허위 신고한 50대 남성 B씨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쯤 기장군 한 모텔에서 ‘깡패들이 위협을 한다. 흉기로 죽이려 한다’는 등 총 8차례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B씨는 위치를 묻는 등 질문에 답하지 않자 경찰관 10여 명 을 보내 수색을 벌인 끝에 모텔에 있던 B씨를 찾아냈고, 조사 결과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판명돼 즉결심판을 청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 역시 술에 취해 허위 신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부산경찰로 접수된 허위신고는 총 214건이다. 이 중 1명이 구속되고, 65명은 불구속 처리, 나머지 141명은 즉결심판 처분을 받았다. / 이민재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