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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미연합훈련 연기 촉구에…野 "국민 불안부터 돌아보라"

등록 2021.02.26 11:16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윤미향 의원 등 범여권 국회의원 35명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해달라고 촉구하자, 야당은 "무슨 염치로 국민 앞에서 궤변을 늘어놓느냐"며 규탄했다.

앞서 김남국, 윤미향, 안민석 의원 등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소속 의원 35명은 전날인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성명서를 내고 "국방부는 방어적 성격의 연합지휘소 훈련이라 설명하고 있지만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훈련 연기를 주장했다.

이어 "남북간 북미간 상호 불신의 벽이 높아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고 군사적 핫라인도 끊어진 상황에 휴전선 일대의 사소한 오해와 불신이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위험도 매우 높다"면서 "미국 바이든 정부가 한반도 정책에 대한 종합적이고 정리된 입장을 만들기 전까지 긴장을 심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제발 국민 불안부터 돌아보라"면서 "우리가 훈련을 연기하면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긴장완화조치를 할 것이라 호언장담까지 하고 있으니, 대체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러 단상에 올랐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남북공동 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을 때는 '포로 안 쏜 게 어디냐'고 하고, 우리 국민의 시신이 북한에 의해 소훼되었을 때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이들"이라고 지적하며 "대한민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훈련에서 미국 정부의 기조가 확실치 않으니 우리 먼저 발을 빼라는 주장은 황당하다"고도 덧붙였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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