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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 신생아에 멍자국…'학대 의혹' 자원봉사자 수사

등록 2021.02.26 21:27

수정 2021.02.26 21:31

[앵커]
아이가 버려지는 걸 막기 위해 한 단체가 '베이비박스'를 만들었죠. 그런데 이곳에 맡겨진 생후 8일된 신생아 얼굴에서 학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CCTV 확인결과, 자원봉사자의 소행으로 드러났는데..

윤재민 기자가 전후 상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기의 왼쪽 뺨이 보라색 멍자국과 함께 부풀어 올랐습니다. 콧등엔 무언가에 눌린 듯한 선명한 자국도 보입니다.

이 아기가 서울 관악구의 한 교회가 운영하는 영아보호시설에 맡겨진 건 지난 15일.

친모가 직접 찾아와 양육포기 의사를 밝힌 건데, 불과 사흘 만에 멍자국과 함께 상처가 발견된 겁니다.

교회 관계자는 CCTV를 통해 당일 야간 자원봉사를 했던 40대 여성의 학대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양승원/  주사랑공동체 사무국장
“잡아가지고 위아래로 흔드는 모습이 보였어요.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듯한 그게 저희는 꼬집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진료 결과, 다행히 아기는 피부에 든 멍 외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입양이 예정됐던 A양은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졌습니다. 

해당 교회 측은 자원봉사자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이번 사건으로 자원봉사 활동이 위축되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에선 42세 남성이 3개월된 아들이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때려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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