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수원지검 "이성윤 공수처 이첩 요구는 언론플레이…원칙대로 수사"

등록 2021.02.28 19:16

수정 2021.02.28 19:18

[앵커]
김학의 불법 출금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성윤 서울지검장에 이어서, 서류 위조 혐의를 받는 이규원 검사까지 검찰 대신 공수처 수사를 받겠다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수사 받는 사람이 수사 받을 곳을 고르는 묘한 상황이죠. 그러자 이번 수사를 맡고 있는 수원지검은 "원칙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했는데 내부적으로는 체포 영장 청구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학의 불법 출금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이성윤 중앙지검장과 이규원 검사의 '공수처 이첩 요구'는 언론플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공수처 법에는 검사의 혐의가 발견돼야 이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이 지검장이 공수처 수사를 공개 요구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공수처 이첩 시기는 수사팀이 판단할 사안"이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사팀은 아직 수사 조직도 갖추지 못한 공수처로 사건을 보내라는 건 사실상 수사를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려는 의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권 핵심부도 공수처 이첩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검찰은 이 사건 수사권이 없고, 이첩 하도록 하고 있지 않습니까?"

박범계 / 당시 법무장관 후보자
"예, 이첩할 단계라고 봅니다"

수원지검 수사팀은 현직 검사가 아닌 피의자들도 있는 만큼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예고한대로 이 지검장에 대한 방문 조사도 나설 예정입니다.

수차례 소환 조사를 거부한 만큼 이 지검장이 편한 시간과 장소를 고르면 검사가 찾아가는 방안까지 제안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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