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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학폭 의혹 선수 "피해 주장 모두 거짓"…구단은 '판단 유보'

등록 2021.03.01 15:00

후배 선수에게 학교 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LG A선수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A 선수의 대리인은 오늘(1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후배 선수 B씨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B씨는 A 선수에게 폭행을 당하고, 매일 2시간 정도의 마사지 강요, 빨래 등 노예처럼 노동력을 착취당했다고 주장했다.

A선수는 "B씨의 주장과 달리 고교 재학 중 단 한 번도 자취나 숙소생활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버지의 의류 공장이 학교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매일 아버지가 데려다 주었기 때문에 후배를 자취방으로 부를 환경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의 의류 공장에서 유니폼을 직접 빨래하고 다림질해왔기 때문에 후배에게 빨래를 강요할 이유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신마사지를 강제로 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2015년 대만 전지훈련 당시 등에 담이 와서 등과 허리를 밟아 달라고 두 어번 부탁해 10분 정도 마사지를 시킨 것과 선발 등판 날 5분 가량 팔을 주물러 달라고 시킨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또 B씨는 집에서 1시간 가량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했던 만큼 야간훈련에 참여하지 않아 남들이 잘 때 2시간 가량 전신마사지를 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A 선수는 재학 당시 전지훈련지에서 폭력 사건이 문제가 되었을 때 적극적으로 폭력행위 등을 말리지 못한 점에 대해선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문제는 명확한 사실을 근거로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사실에 근거해 엄중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속팀 LG는 A선수의 가해 판단을 유보한다고 했다.

구단 측은 "다양한 경로로 신중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지만 상반되는 증언으로 인해 현재로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수의 법적 대응 절차가 마무리 되면 최종 결과를 내릴 예정이다. / 이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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