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코로나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선거용이라고 비판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민생 포기 선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보선을 앞두고 있으니 모든 민생 지원대책을 중단하라는 것이냐"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표 계산에만 여념 없는 민생 포기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4차 재난지원금은 야당의 제안도 상당 부분 반영해서 편성했다"며 "그런데도 선거용 매표 행위라고 정부·여당을 공격하는 국민의힘의 '두 얼굴 정치'가 안타깝다"고 지적햇다.

앞서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같은 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농업 부분에 대한 직접 지원이 빠져 있다"며 19조 5000억원 규모로 책정된 추경안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증액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홍 의장은 "일부 농가가 코로나 직격탄을 맞으면서 급격하게 소득이 줄었다"며 "추가 지원 필요성이 국회에서 많이 논의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추경안은 일부 증액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3차 재난지원금 9조 3000억원도 당초 정부가 했던 것보다 7000~8000억원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국회로 정부의 추경안이 제출되면 조속한 예결위 심사를 거쳐 오는 18일쯤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 황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