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숨진 아이, 작고 왜소"…용변 못 가린다며 손발 묶어놓기도

등록 2021.03.04 21:38

수정 2021.03.04 22:37

[앵커]
몸 곳곳에 멍이 든 채 숨진 8살 아이가 대소변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팔다리가 묶인 채 부모에게 맞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는 몸무게는 10kg쯤이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8살 A양의 집 앞에 놓인 택배상자입니다. 몸무게 15kg 정도인 아이가 사용하는 기저귀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A양은 몸무게가 10kg쯤으로 추정됩니다. 또래 평균 몸무게의 1/3에 불과합니다.

소방관계자
“상당히 영양결핍 상태로, 상당히 말랐었어요. 10kg 내외요. 키도 1m가 될지 모르겠네요.”

경찰 조사 결과 A양 부모는 아이가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며 기저귀를 착용시켰습니다.

A양은 용변 실수를 하면 손과 발이 묶인 채 잠을 자거나 매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우니까 시끄러우니까 엄마가 조용하라는 식으로 야단치는거 그렇게 내용이 들리더라고요.”

오늘 나온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숨진 A양의 몸 여러 곳에 멍 자국과 상처가 확인됐습니다.

위 속에는 남은 음식물도 없었습니다.

A양 의붓아버지는 훈육을 위해 체벌을 한 적이 있다고 했지만 숨진 당일에는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모는 여전히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A양 부모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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