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박원순 피해자 "朴 위력 여전, 2차 가해 멈춰달라"

등록 2021.03.18 07:41

수정 2021.04.17 23:50

[앵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가 언론에 처음 심경을 밝혔습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녹음과 촬영이 금지된 채 기자회견이 진행됐는데 취재진에게 피해자가 꺼낸 말은 진심 어린 사과와 용서였습니다.

보도에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가 처음으로 꺼낸 단어는 용서였습니다.

피해자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박 전 시장에 대한) 용서"였다며, "용서를 위해선 잘못이 뭔지 드러나는 게 먼저"라 전했습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국가인권위가 인정한 만큼 소모적 논쟁을 멈춰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또 이번에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언급했습니다.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 이유가 많이 묻혔다고 생각한다"며,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를 준 정당에서 서울시장이 선출되면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고 선거캠프에는 본인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임시장의 업적에 박수치는 사람들의 행동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송란희 /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피해자 입장문 대독
"그분의 위력은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내내 피해자가 바란 것은 오직 하나, 진심 어린 사과뿐이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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