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고철로 가져온 포탄·탄피가 '펑'…軍은 "문제없다"

등록 2021.03.19 21:36

수정 2021.03.19 21:44

[앵커]
3년 전 한 고물상에서 화약이 남아 있던 군용 폭탄이 폭발해 1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폭탄에 화약이 남아 있었다고 봤는데, 군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그런데 이 고물상에서 최근에도 폭음이 이어져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물상 곳곳에 군 훈련용 포탄과 탄피가 널려 있습니다. 군 부대에서 고철로 매각한 것들입니다.

이 사업장에서는 지난 2018년 6월 탄피 속에 섞여 있던 고폭탄이 터지면서 외국인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군에서 화약을 제거한 포탄을 고철로 가져왔지만 폭발 사고가 난 겁니다.

고철업체 대표
"(산소절단기로 포탄을)자르는 과정에서 그게 터지면서 머리에 맞아가지고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시 경찰은 폭탄에 화약이 남아 있었다고 봤지만, 군당국의 비협조로 폭탄을 배출한 부대는 밝히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최근에도 고물상에서 폭발음이 들린다며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마을 주민
"앞전에 사고날 때 옆에 있었기 때문에 제가 놀래서 나가봤긴 했거든요. 무슨 사고가 났나 내다본 건 사실이거든요."

육군은 고철로 배출하기 전 2차례 검사를 하기 때문에 화약이 남을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합니다.

옥인호 / 육군 군수사 공보정훈실장
"매각시에는 탄약 분야 처리전문가인 폭발물처리반과 탄약 검사반에서 사전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고.."

군 당국은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 하지만 오늘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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