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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회 공공기관 보고서 보니…LH 사내복지 출연금 최다

등록 2021.03.22 07:37

수정 2021.04.21 23:50

[앵커]
일부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지난해에만 45조 원을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내복지에 쓰인 기금만 웬만한 공기업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1 공공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H가 지출한 금액은 45조 4890억 원.

2019년보다 8조 원 이상 늘어난 건데, LH 한 곳의 지출이 준시장형 공기업 20곳 총 지출의 51.5%에 해당합니다.

LH는 2019년 기준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474억 원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형 공기업 16곳과 준정부기관 96곳의 전체 출연액보다도 많습니다.

예산정책처는 '2018~2019년까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이 확대돼 총 874억원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출연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배당금도 1조6953억 원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예산정책처는 LH공사가 주거복지 로드맵과 주택 공급 확대 등 사업을 실시하며 2020~2024년까지 부채가 약 48.1조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업비 투입 등의 이유로 발생한 2019년 LH의 총부채액은 126조 6800억 원이었고, 부채 비율은 254.2%에 달합니다.

LH가 사내복지와 정부 배당에 지출의 큰 비중을 할애하면서 정부의 임대주택 건설 장려로 촉발된 재정 건정성 약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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