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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에 "적대세력 대처에 단결" 친서

등록 2021.03.23 16:10

수정 2021.03.23 18:09

러시아 외무 장관 8년만에 방한

김정은, 시진핑에 '적대세력 대처에 단결' 친서
/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양국 협력 강화를 강조한 구두친서를 주고받았다.

양측의 친서는 북한 리룡남 주중대사와 중국 공산당의 쑹타오(宋濤) 대외연락부장이 서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두터운 동지적 관계에 기초해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할 시대적 요구에 따라 시진핑 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 노동당 제8차 대회 결과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국방력 강화, 북미 관계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과 더불어 "적대세력들의 전방위적 도전과 방해 책동에 대처해 단결과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또 시 주석의 코로나19 방역 성과 언급과 중국 공산당 창건 100년,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 원조에 관한 조약 체결 60년을 맞아 친선관계가 발전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시 주석 역시 김정은에 구두 친서를 보냈다. 그는 친서에서 국제 및 지역 정세가 급격히 변화고 있음을 언급하며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 줄 용의가 있다"며 대북 경제지원 의사도 밝혔다.

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국방 장관이 최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며 한미일 공조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23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중국 방문에 이어 8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라브로프 장관은 24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양국 수교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한러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을 향해 "내정간섭과 집단대결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 구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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