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軍 "선거 前 천안함 추모식 정치인 참석 금지" 논란

등록 2021.03.23 21:41

수정 2021.03.23 21:48

野 "선거와 추모가 무슨 상관?"

[앵커]
11년 전 북한의 공격으로 46명의 우리 용사들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 추모식이 사흘 뒤 평택2함대에서 열리는데, 군이 정치인의 참석을 금지시켜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갑자기 왜 그러는지 이유를 물어봤더니 선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추모식과 선거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사실 이해가 되진 않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천안함 10주기 추모식은 코로나 여파로 대폭 규모가 축소된 채 진행됐지만, 국회의원 3명은 참석했습니다.

김윤일 / 천안함 생존 장병(지난해 3월)
"오늘만은 내 사랑하는 전우 46명의 이름을 목놓아 불러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올해 11주기 행사엔 정치인 참석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군은 코로나 방역으로 규모를 축소했고, 4월 선거 탓에 정치인 참석을 불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의 질의에 "선거기간(3월 26일~4월 7일) 위문이나 현장방문 등 부대행사에 정치인 초청을 할 수 없다"는 지침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야당에선 "전사자를 추모하는 게 선거와 무슨 상관이 있냐"며, "권력 눈치를 보는 좀스럽고 궁색한 핑계"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선거철이라고 국가 희생자를 추모하지 말라는 말입니까. 도대체 우리 군이 누구 눈치를 보는 겁니까."

유족들도 서운하다는 반응입니다. 

이인옥 / 전 천안함 유족회장
"유족으로서는 상당히 기분이 안 좋고요…천안함에 대해서 소외시 된 것에 대해서 너무 기분이 안 좋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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