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감사원, 스카이72 새 사업자 선정 과정 감사 착수

등록 2021.03.27 19:14

수정 2021.03.27 19:19

특정업체 밀어주는 방식 여부 조사

[앵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국내 최대 규모인 인천의 스카이72 골프장에서 땅 주인인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사업자 간의 1000억원 대 소송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국공은 임대기간이 끝났다며 스카이72측에 영업중단을 통보했고, 입찰을 통해 새로운 사업자까지 선정했는데, 이 과정에 특정업체를 밀어준 의혹이 있다면서 시민단체가 공익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감사원도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윤동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 염전과 돌산을 개발해 국제대회까지 유치했던 국내 대표 퍼플릭 골프장 스카이 72.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땅 주인인 인천공항공사가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기획 입찰을 한 것 같다"며 공익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그러자 감사원은 이달 8일 현장에 조사관들을 파견해, 내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인국공은 가장 높은 임대료를 써낸 업체를 선정하는 일반적인 방식을 쓰지 않고, '영업요율'이란 독특한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 업체는 18홀 하늘코스의 영업요율로 116%를 제시했는데, 100억을 벌어 116억원을 임대료로 내겠다는 의미입니다.

대신 하늘코스보다 수익이 좋은 바다코스에서 매출액의 46%만 임대료로 내면서 손익을 맞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동만 / 국민의힘 의원
"번 것보다 (임대료를) 더 내겠다는 기업이 어딨습니까? 다른 한 쪽은 매출을 키우는 편법 쓰게될 것 아닙니까?"

계약 기간도 논란입니다.

인국공은 기본 계약 기간으로 하늘코스는 10년, 수익성이 좋은 바다코스는 3년으로 설정했습니다.

하지만 바다코스를 재계약해 동일하게 10년 간 운영할 경우, 3위 업체가 오히려 더 많은 임대료를 내게 돼 특정 업체를 위한 입찰 방식이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겁니다.

하지만 인국공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재계약까지 산정해 입찰할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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