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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들, 김윤식 전 시흥시장 '투기 의혹' 수사 의뢰

등록 2021.03.29 16:52

'시흥캠 유치 앞장선 前시흥시장이 아파트 전매'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임기 중 지역 내 아파트 분양권 매매로 이익을 챙긴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시흥 배곧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 규명을 바라는 서울대 학생들'은 29일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김 전 시장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수사 의뢰서를 제출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시흥시장을 역임했는데, 2014년 배곧신도시 내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아 1년 뒤 분양권을 판매했다.

학생들은 "김 전 시장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1억1600만원의 채무를 넘겨주고 현금 4240만원을 받는 대가로 분양권을 제 3자에게 양도했다"며 대출과 분양권 전매로 시세차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배곧신도시에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유치하기 위해 앞장섰던 김 전 시장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지적이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이후, 김 전 시장은 지난 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아파트 미분양 사태로 주민들 원성이 커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양 신청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잔금을 치를 형편이 안 돼 이를 팔았고, 차익은 700~800만원에 그쳤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에 대해 "액수가 적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 시장을 비롯한 전·현직 시흥시 공무원과 서울대 교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도 함께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 윤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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