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전복된 차량 들어 올려 운전자 구조한 '용감한 시민들'

등록 2021.03.29 21:32

수정 2021.03.29 21:44

"돕는 건 당연한 일"

[앵커]
한 도로에서 차량이 뒤집어지는 전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칫 오가는 차들에 의해 2차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전복된 차량을 주민들이 들어올려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윤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승용차 두 대가 서로 부딪치더니, 차량 한 대가 균형을 잃고 기울어지고 결국 옆으로 쓰러집니다.

골목길에서 직진하던 피해 차량은 신호를 위반한 승용차와 충돌해 이곳까지 튕겨져 나오며 전복됐습니다.

김성임 / 서울 은평구
"쾅 하는 소리에 내가 보니까 (사고가) 아주 크게 나 가지고 뒤집어져가지고 차 문이 안 열릴 정도로…."

사고 직후 차량 주변에 시민들이 하나 둘 모이더니, 쓰러진 차량을 일으켜 세웁니다.

운전자 상태를 살피고는 바로 일터로 되돌아갑니다.

뒤집힌 차량에 타고 있던 30대 여성은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를 일으켜 세운 시민들은 사고 현장 인근의 약국과 카페, 편의점 등에서 일하던 평범한 이웃이었습니다.

구조자들은 당연한 일을 한 거라며 인터뷰도 사양했습니다.

구조자
""도와주세요" 이런 말도 안 했고, 그냥 넘어져 있으니까 돌려놔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별 말 안 하셨어요."

경찰은 구조에 동참한 용감한 시민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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