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전체

박영선 지지연설 '평범한 20대'라더니 與 대변인 출신

등록 2021.04.01 11:25

수정 2021.04.01 14:01

野 "시민 호소인 등장"

박영선 지지연설 '평범한 20대'라더니 與 대변인 출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기자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지지 연설을 한 20대 시민이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분야별 호소인을 공개모집이라고 하는듯 '평범한 시민 호소인'마저 등장했다"고 일갈했다.

박영선 후보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이수역과 서울대입구역 일대에서 진행한 유세에서는 20대 청년 3명이 차량에 올라 지지 발언을 했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28살 대학원생'으로 소개된 홍모씨는 "모든 2030 세대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만을 지지한다는 식의 왜곡된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서 용기 내 올라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씨는 한달 전까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대변인직을 맡았던 당직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악구 집중유세에서 자신을 30대 여성으로 소개한 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아이들 밥 먹는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삼는 시장을 원치 않는다"고 비판한 박모씨 역시 2030 청년선대위원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박기녕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서울시민에게 눈속임하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보인다"며 "이런한 거짓된 모습들이 '민주당다움'인 듯 하다"고 비판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민주당이 민주당한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건 인정해주자. '민주당식 역사적 경험치' 있는 평범한 청년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가 지난 26일 20대 지지율이 낮은 것과 관련해 "20대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에 대해 30~50대보다 경험한 수치가 좀 낮지 않은가"라고 말한 것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의 2030 시민참여 유세를 이끌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페이스북에 "밤 사이에 또 20여분 지원해주셔서 이제는 (연설 지원자가) 누적 200명이 다 되어간다"며 "우리는 너무 많아서 당직자가 비집고 들어올 공간이 없다. 당직자가 하려고 줄서면 대기순번 100번쯤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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