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생존 장병과 유족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나라가 미쳤다"

등록 2021.04.01 21:03

수정 2021.04.01 21:08

[앵커]
천안함 함장 이었던 최원일 씨는 이 소식을 접하고 위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SNS에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이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생존 장병 전준영 씨는 청와대 앞에서 분신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산 사람들이 이런데,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마음은 또 어떨지요?

윤동빈 기자가 천안함 유족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대통령 직속위원회가 천안함 재조사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유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인옥 / 故 이용상 하사 아버지
"정말 아까 (재조사) 그 얘기 듣고 피가 거꾸로 솟구쳐 오르는 것 같은데, 가족들에게 또 아픔을…."

이성우 / 故 이상희 하사 아버지
"완전히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더라고요. 그 분노 때문에 사람이 진짜…."

올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소행'을 말하지 않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했습니다.

이성우 / 故 이상희 하사 아버지
"대통령께 서운한거죠. 그런 (재조사) 부분에 대해서 미리 알고 계셨더라면 이걸 막았어야 되지 않습니까."

생존장병 전준영씨는 "나라가 미쳤다. 몸에 휘발유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진상규명위를 방문해 재조사 즉각 중지와 사과 발표를 요구했습니다.

최 전 함장은 "만우절 거짓말이겠지 했다"며 "전역하고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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