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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바닥난 병상·국경 봉쇄…전세계 '코로나 재유행' 비상

등록 2021.04.04 19:18

수정 2021.04.04 19:23

[앵커]
다른 나라들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본격화 했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잡기엔 아직 역부족인 듯 합니다. 유럽 각 나라들은 '재봉쇄령'을 내렸고, 남미 일부 국가는 국경을 걸어 잠갔습니다.

오늘 포커스는 전세계 코로나 재유행 조짐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도 없이 모여 앉아 일광욕을 즐깁니다. 야외 스포츠는 출입 제한이 풀렸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시민
"다시 밖에 나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인구 절반이 코로나19 백신을 1번 이상 접종한 영국. '봉쇄령'이 단계적으로 해제되면서, 코로나 유행 이전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1%대인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이런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까요.

유럽 대륙의 상황을 보면, 낙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백신 1차 접종률이 10%대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은 기대했던 '백신 효과' 대신, 확진자 급증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노마스크 나들이객으로 붐볐던 지난 달 31일, 마크롱 대통령은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아픈사람들을 보호하고, 우리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모두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수도권에 내린 이동 제한 조치에도, 매일 3~4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겁니다. 유치원과 학교도 3주 동안 문을 닫았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명이 넘는 이탈리아는, 병상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환자들이 병원 바닥이나 비상구 계단에서 치료받아, 충격을 주고 있죠. 이탈리아도 부활절 기간 전국적으로 봉쇄령이 내려졌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88%가 변이인 독일은, 코로나 재유행이 본격화됐습니다.

밤 9시 이후 통행 금지, 야외 체류는 2명까지만 허용 등 초강력 조치들이 발표됐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불행히도 우리는 제한조치 속에서 부활절을 보내야 합니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은 미주 대륙도 집어삼켰습니다.

한 달 동안만 6만 명 넘게 코로나로 숨진 브라질은, 무덤이 모자라 공동묘지까지 파내는 실정.

칠레와 볼리비아, 아르헨티나도 일일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자, 국경을 닫았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와 퀘백주는 잇따라 봉쇄령을 내렸고, 백신 1차 접종률이 30%대를 넘은 미국도 최근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20%넘게 늘자 불안에 떨고 있죠.

로셸 월렌스키 / 美 CDC 국장
"지금, 저는 정말 겁이 납니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변이 때문인지, 백신 보급에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확진자수 증가에 아직 일상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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