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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획량 반토막 난 '까나리'…세계최초 대량 인공증식 성공

등록 2021.04.05 08:52

수정 2021.05.05 23:50

[앵커]
액젓 원료로 잘 알려진 '까나리'는 주로 동해안에서 잡히는데, 최근 10년 동안 까나리 어획량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가  세계 최초로 까나리 대량 인공증식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수조가 작은 물고기떼로 가득합니다. 부화한지 65일 된 까나리 치어입니다.

강원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해 까나리를 인공부화한 뒤, 올해 치어 700만 마리 가운데 5만 마리를 몸길이 3cm까지 키웠습니다.

까나리 대량 인공증식에 성공한 건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까나리는 어미 확보가 어렵고 수정률도 낮아 그동안 종자 생산이 어려웠습니다.

김용석 / 강원도 수산자원연구원 연구사
"자망으로 어획을해서 빈사나, 죽은 애들이 올라오기 때문에 수정을 시키면 잘 안될 확률이 높아..."

냉수성 어종인 까나리는 주로 액젓 원료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남획과 기후변화 등으로 국내 까나리 어획량은 10여년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어민들은 까나리 인공증식 성공이 다른 어족자원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까나리 조업 어민
"엄청나게 줄어들었죠. 까나리를 많이 방류하면서 다른 어족들이 그것을 먹고 살기 때문에 바다가 전체적으로 풍요로워지는..."

강원도는 이번 까나리 대량 인공증식 기술을 토대로 매년 종자 방류량을 늘리고, 다른 육식 어종 양식 과정에서 초기 먹이군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연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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