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文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 달성"…확보 백신은 900만명분뿐

등록 2021.04.05 21:17

수정 2021.04.05 21:22

[앵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백신 확보 실패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오늘도 상반기 1200만 명,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1월 전 국민 집단 면역도 달성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상반기에 확보한 백신 자체가 900만명 분 뿐인데, 어떻게 천2백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 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 면역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하지만 방역당국이 밝힌 상반기 도입 확정 물량은 904만명 분이어서 300만명 분이 부족합니다.

청와대는 "확정적 단계에 있는 추가 백신 계약이 있다"고 자신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세계 최대 백신 제조국인 인도가 자국민 접종을 이유로 백신 수출을 통제하면서, 세계 각국이 백신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말 문 대통령이 직접 CEO와 합의했다는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도 언제 들어올지 불투명합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반셀 CEO 간의 합의에 따라 정부와 모더나는 우리 국민 2,000만 명에게 접종이 가능한…."

정부는 2차 접종용 물량까지 끌어다 1차 접종 속도를 높이는 고육책까지 쓰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과학적인 편법이라고 지적합니다.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1차 접종만으로 효과가 있다는 건) 아직은 과학적 근거가 명확치 않습니다. 이걸 정책화하는 것은 편법 같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2일 기준 한국의 백신 접종 횟수가 세계 113위에 처져 있는 가운데, 백신 확보에 속도가 붙지 않으면 11월 집단면역 목표 역시 달성이 쉽지 않을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