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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난사, 대학살 현장 같았다"…미얀마 시위대 반격, 군인 4명 숨지기도

등록 2021.04.06 11:15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총기 난사에 일반 시민은 물론 구급대원들까도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현지시간 4일 밤,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19세 여성이 군경의 총격으로 숨졌다.

남편이 몰던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아있다 총을 맞은건데, 가족과 구급대원이 시신을 수습하려 했지만 군경의 총격이 이어지고 있어 시신 수습에만 1시간이 걸렸다고 미얀마 현지 매체는 전했다.

현장에 있던 구급대원은 "킬링필드(대학살 현장) 같았다"고 증언했다.

이런 가운데 군경 유혈 진압에 맞서 시위대가 수류탄을 던지면서 군인들이 즉사하는 일도 벌어졌다.

6일 현지매체 이와라디는 지난 4일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시위대가 군용 트럭을 향해 던진 수류탄이 터지면서 진압군 4명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이 지역 시위대와 주민들은 최근 군경의 유혈진압에 무기를 들고 본격 저항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경과 시위대 충돌이 시가전 형태로 치닫게 되면서, 미얀마 내전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이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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