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노마스크 공연 재개…집단면역 실험하는 백신강국

등록 2021.04.06 21:30

수정 2021.04.06 21:35

[앵커]
영국과 이스라엘은 국민 과반이 백신 접종을 할 정도로 접종 속도가 빠릅니다. 확산세를 잡고, 집단 면역에 한 발 다가선만큼, 공연을 재개하거나 마스크를 벗는 실험이 시도되고 있는데, 오늘은 백신 강국들의 표정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런던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영국의 로열 오페라하우스 옥상. 거리를 두고 서서 마스크를 벗는 합창단원들.

지휘에 맞춰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대장간의 합창'이 바람을 타고 울려퍼집니다.

다가오는 봉쇄 해제로 오페라하우스가 다음달 문을 연다는 기대감 속에 1년 만에 모여 화음을 맞췄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4월 12일 월요일부터 2단계 로드맵으로 넘어가 상점, 체육관, 동물원, 휴가 캠프장 등을 재개장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때 영국의 하루 확진 규모는 7만 명에 육박했지만 최근엔 30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50%에 육박하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고, 축구 경기와 음악 콘서트 등 실험에 나설 계획입니다.

패트릭 밸런스 / 영국 정부 수석 과학고문
"이렇게 효과적인 백신을 이렇게 빨리 만들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진정 놀라운 과학의 승리죠"

영국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이스라엘, 쇼핑몰도 코로나 이전 같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시위 참가자들도 마스크 없이 목소리를 높이죠.

이스라엘 군은 항체가 생긴 부대원이 90%가 넘는 부대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훈련하는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립극장에서 공연도 재개했죠.

전국민의 60%가 백신을 맞으면서 한달 전 하루 3000명 대였던 확산세는 최근 300명 대로 줄었습니다.

확산세는 여전하지만 백신 접종 1억명을 돌파한 미국에서도 코로나 검사를 거쳤거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1년 여 만에 브로드웨이 공연이 재개됐습니다.

조던 로스 / 극장주인
"우리는 이 순간을 위해 1년을 기다려왔습니다. 문을 열고 사람들을 환영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섰던 백신 강국의 잇단 집단면역 실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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