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욱일기도 버젓이…쿠팡, '외부 판매자' 방관

등록 2021.04.06 21:38

수정 2021.04.06 22:28

[앵커]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최근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 주류를 팔다가 판매를 중단하는 일이 있었죠. 이 뿐이 아니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관련 상품도 올라 있었습니다. 다음달이면 쿠팡도 대기업으로 지정이 될 예정이죠.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말 쿠팡에 올라온 일장기 머리띠입니다.

일본 특공대를 뜻하는 '가미카제'가 한자로 적혀있습니다.

소비자와 언론의 지적이 잇따르자, 쿠팡은 부적절한 상품이라며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그럼 이런 부적절한 상품은 더이상 판매되지 않는걸까.

온라인쇼핑몰 5개 업체에서 일장기, 욱일기 그리고 독일 나치를 상징하는 문양인 하켄크로이츠를 검색해봤습니다.

5개 업체 모두 욱일기로 검색되는 상품은 없지만, '일장기'를 검색하자, 쿠팡에서 욱일기 상품이 바로 나옵니다.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가 적힌 일장기도 판매됩니다.

네이버에서도 일부 욱일기 상품이 검색됐지만, 쿠팡에선 나치 문양 브로치와 하켄크로이츠 패치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품 판매 자체에는 법적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 책임에선 자유로울 수 없단 지적이 잇따릅니다.

서경덕 / 성신여대 교수
"직접 판매가 아니고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이런 역사왜곡에 있어서 좀 더 검열을 강화하는게 중요하다"

최근 쿠팡에서는 온라인에서 판매가 금지된 주류가 팔리기도 했습니다.

쿠팡 측은 "부적합한 상품은 즉시 판매를 중단하고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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