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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현관·횡단보도서 강도 당해…아시아계 노린 범죄 대담해져

등록 2021.04.06 21:45

수정 2021.04.06 21:54

[앵커]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범행이 미국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낮에 집 현관에서 강도짓을 벌이는가 하면, 사람이 많은 횡단보도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물건을 빼았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성 두 명에게, 갑자기 남성들이 뛰어와 밀쳐 넘어뜨리고, 지갑과 가방을 빼앗아 달아납니다. 주변은 신경쓰지도 않습니다.

피해자들은 55세와 60세의 아시아계 여성들입니다.

70대 노부부는 자신의 집 현관 앞에서 강도를 당했습니다.

남성 4명이 호주머니 등을 뒤져 금품을 빼앗아갔는데, 비명소리를 들은 아들이 집 안에서 칼을 들고 나오자, 이들은 차를 몰고 급하게 도주했습니다.

20대 여성은 길거리에서 흑인 노숙자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고, 반려견과 산책하던 60대 여성은 노숙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마리아 / 이웃 주민
"정말 충격적입니다. 피해자가 제가 될 수도 있었어요."

경찰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증오범죄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하지만, 모든 아시아계는 이미 공포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본느 로우 / 아시안 식당 운영자
"실제로 너희는 고양이나 강아지를 먹지 않느냐는 말을 듣고, 전화해서 비웃기도 합니다"

CNN은 지난 한 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3만 건으로, 앞서 3년간 접수된 사건의 총합보다 6배 이상 많았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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