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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수신 10조 돌파…'업비트 효과'로 9개월만에 5배 성장

등록 2021.04.07 15:12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이 최근 10조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열풍으로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의 계좌로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8조7200억원에서 최근 1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방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로, 영업을 재개한 지 9개월 만에 수신고가 5배 이상으로 급증하며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케이뱅크의 수신 성장률도 주목할만 하다. 2019년 말 대비 지난해 말 수신 성장률을 살펴보면, 4대 시중은행과 6대 지방은행(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제주은행), 2개 인터넷전문은행 등 총 12개 은행 중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곳은 신한은행과 광주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4곳 뿐이었다.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과 가입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 제휴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아무런 조건 없이 하루만 맡겨도 연 0.6% 이자를 제공하는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100%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 효과도 본 것으로 분석된다. /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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