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전체

"들이댔는데 사구?" 마이애미, 억울한 끝내기 패배

등록 2021.04.09 10:51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가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울었다.

오심 때문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마이애미는 9일(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9회 말 상대 타자 마이클 콘포토의 끝내기 사구로 2-3 패배했다.

마이애미는 2-1로 앞서던 9회말 마무리 앤서니 배스가 동점 솔로포를 내준 데 이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콘포토.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6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가 타석에 바짝 붙어있던 콘포토의 팔꿈치 쪽으로 향했다.

콘포토는 몸을 피하지 않고 슬쩍 팔꿈치를 가져다댔고, 공은 팔꿈치를 스친 후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 미트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론 쿨파 주심은 공이 몸에 맞았다는 판정을 내렸다.

야구 규칙에 따르면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온 투구는 몸에 맞는다 하더라도 사구로 인정되지 않는다.

마이애미의 돈 매팅리 감독까지 걸어나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고, 메츠는 오심 덕택에 밀어내기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쿨파 주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소극적으로 오심을 인정했다.

그는 "콘포토는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온 공에 맞았다. 나는 삼진을 선언했어야 했다. 그게 전부고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쿨파 주심은 4일 있었던 텍사스와 휴스턴의 경기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볼 판정으로 비난을 받았다.

2016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의 경기에선 무려 31차례나 잘못된 볼 판정을 내리며 해당 시즌 한 경기 최다 오심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장동욱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